바람을 따라

성녀 대데레사의 고백

마가렛나라 2005. 5. 17. 02:00
우리는 어디서 성령체험을 하는가?
성령 강림 대축일

어떤 성령을 받으셨나요?

성령과 함께하는 삶이 때로는 애매모호해서 뭐가 뭔지 모를 때도 있지만,
그분의 도움을 청하는 이들을 이끌어 주시고 작은 일에까지도 관심을 갖고
도와주시는 데는 놀라울 정도로 신실하신 분임을 깨닫게 됩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을 맞으면서 저희 수도회에서는 다락방 기도를 하였답니다.
각 공동체마다 성모님의 어떤 한 면을 본받고자 삶으로 연결시키는 기도로
일치감을 이뤄보았습니다.

이렇게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위로와 권고를 주실 뿐 아니라
하느님 사랑의 깊이를 알려주시며,
인간의 삶과 인격을 변모시키는 그리스도의 능력을 보여주십니다.
성령과 하나되어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자신의 삶을 통해 복음의 증인이 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목숨을 바치는 순교가 요구되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삶의 고통을 바치는 순교가 요구됩니다.
외로움, 질병, 노화, 가난, 인정받지 못함, 실패 등등.

이 모든 시련을 통해 영께서 개입하시어 우리로 하여금
그것을 '큰 기쁨'(야고 1,2)으로 여기게 하십니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베드로 전서에서 증언하고 있는 행복에
이르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 때문에 모욕을 당하면 행복합니다.
영광의 성령, 곧 하느님의 성령이 여러분에게 머물러 계시기
때문입니다."(1베드 4,14)

성녀 대데레사의 고백이 이런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무엇에도 너 마음 설레지말라.
그 무엇도 너 무서워하지 말라.
모든 것은 다 지나가고
님만이 가시지 않나니
인내함이 모두를 얻느니라.
님을 모시는 이
아쉬울 무엇이 없나니
님 하나시면 흐뭇할 따름이니라.



우리 삶의 여정에 성령의 초대 안에
성자를 통해 성부의 뜻을 실천하는
기쁨의 날들이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바오로딸 홈지기 수녀님의 글입니다.

 

오늘도 성령을 통하여 더욱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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