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목적

어린왕자님의 첫미사

마가렛나라 2009. 8. 23. 21:54

어린왕자님의 첫미사를 하기위해 9시에 길을 나섰습니다.

날씨는 한여름의 더위가 여전한 가운데

에어컨을 빵빵하게 켜고 1시간 반을 달렸습니다.

동네 이름은 모르지만 반월성 성당은 알고 있었습니다.

동네 입구에 커다랗게 걸린  플래카드가 먼저 저를 반겨줍니다.

 

 

 

주차장은 마을에 있는 보건소를 이용하라고 안내를 해주어서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들이 천천히 걸어서 성당으로 올라가고 있길래 저도 따라서 올라갔습니다.

 

 

낡은 성당 입구에도 플랭카드가 걸려있습니다.

 

 

마당에도 무대가 설치 되어있고 같은 그림이 걸려있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어제저녁에 축하공연이 있었다고 합니다.

밤늦도록 축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학사님들, 부제님, 그리고 여섯분의 신부님과 새신부님,

작은 시골 성당의 제대 위가 꽉찼습니다.

천천히 성호를 그으시며 미사를 시작하는데 눈물이 왈칵...

오늘도 그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감사하고.. 가슴 벅찼습니다.

 

 

오른 쪽에는 본당신부님, 왼쪽에는 아버지신부님,

모든 신부님들이 주님과 함께 한마음이 되는 순간입니다.

 

 

지금 사진을 찍고 계시는 분은 봉성체를 받으시던 분이신데 건강을 되찾아

열심히 활동하고 계신다고 먼저번 신부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동그라미 안에 계시는 할아버지도 몸이 불편하시지만

가족들의 도움을 받으며 감격스런 첫미사에 참석하셨고,

누워계시기 때문에 붉은색 티만 살짝 보이는 자매님도 부모님이 데리고 오셨습니다. 

 

 

미사가 끝나자 부모님을 모시고 축하식을 가졌습니다.

영적선물과 총회장님의 축하말씀, 어떤 신부님의 격려말씀, (연세가 좀 드신 신부님이신데

말씀이 좀 길으셨어요. ^^ )  새신부님의 감사말씀 그리고 본당신부님의 말씀으로

축하식이 끝나고 곧바로 첫강복으로 이어졌습니다.

 

 

학사님들의 축가를 듣고 계시는 신부님들...

 

 

새신부님께 축하를 드리며 축가를 부르시는 학사님들...

 

 

제일 먼저 첫강복을 받고 계시는 신부님들.

뒷모습만 봐도 성스럽고 엄숙함이 느껴집니다.

 

 

 

신부님들께서는 아마도 첫미사 때의 그 시간 속에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강복을 받기위해 기다리는 신자들입니다.

 

첫강복을 받은 분들은 식사를 하게 됩니다.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빈대떡도 굽고...

 

 

육회도 있고,

 

 

불고기도 있습니다.

수입고기가 아니라 소한마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맛있는 한우 한마리가 반월성 성당 신자들을 위해서 희생 되었다는 것입니다. ㅋㅋ

 

거의 세시가 되어서야 첫강복이 모두 끝이 났습니다.

저역시 신부님을 뵙고 와야하기 때문에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신부님과의 만남은 불과 1분정도 였습니다.

잠깐만요 하시면서 돌아서시는 신부님께 '저 빈들지긴데요' 했더니

환하게 웃으시며 돌아서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악수만 하고 바로 헤여졌습니다.

 

하느님의 사람이 되신 구영생 바오로 신부님,

작은 동네에서 축제가 되었고

면장님도 오시고 동장님도 오시고...

정겹고 다정한 사람들의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빈들에서도 축제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연일 전해지는 첫미사에 대한 얘기들로 말입니다. ^^*

 

열심히 기도해주신 빈들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 감사와 찬미 길이 길이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