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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에서 즐기는 문화
마가렛나라
2013. 4. 24. 20:29
내가 행복한 시간은 호숫가를 걷는 시간이다.
약간 구름이 낀듯 아닌듯 흐리긴 한데
태양은 구름 속에 살짝 숨어있어도
세상은 봄으로 가득 빛난다
꽃잎은 바람에 지면서 춤을 춘다.
화려한 지난 시간을 뒤로하고 떨어지면서 춤을 춘다.
아마 자신의 할 일을 다했다는 기쁨의 춤일 것이다.
떨어지는 꽃잎에게서 또 하나를 배운다
언제 봐도 박정우씨의 그림은 나에게 기쁨을 준다.
화사한 꽃들의 잔치
너무 진하지 않고 튀지않는 은은한 빛의 조화는
보는이에게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준다.
그래서
나는 이갤러리를 괜히 들어와서 서성인다.
제천화가 이종원화백의 전시회가 있다기 내려왔다.
수채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유화처럼 캔버스에서 강하게 풍겨나는 질감과는 달리
물에 스며들어 자기의 빛을 온통 드러내지 않고
약간의 변신과 감추임이 있어서 좋다.
엷게도 진하게도 변화할 수 있지만
다른 색과 서로 잘 화합하는 모습이
수채화의 매력이다.
나는 청풍을 사랑하다.
어느새 이 호수길은 나의 동무가 되어있다.
성모님과 함께 걷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