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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구월
마가렛나라
2011. 9. 30. 23:54
구월
헤르만 헤세
뜰이 슬퍼하고 있다
비가 꽃 속으로 시원스러이 빠져들어간다.
여름이 그 마지막을 향해
잠잠히 몸부림친다.
잎새들이 하나씩 금빛 물방울이 되어
높은 아카시아 나무에서 굴러떨어진다.
죽어가는 정원의 꿈 속에서
여름이 깜짝 놀라 피로한 웃음을 띤다.
여름은 지금 잠시동안
장미꽃과 더불어 잠들고 싶어한다.
이윽고 여름은 서서히
피로한 그 큰눈을 감는다
여름은 완전히 돌아가고
가을이 계절을 점령하는 10월이 왔습니다.
모든 것이 풍요롭고
단풍으로 아름다운 계절 이 가을엔
빈들 가족 모두의 마음에
말씀과 사랑으로 가득하여
풍요로운 삶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